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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기업 펀딩난 속 씨드 유치 비결 '기획 창업'김태억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 대표 "수요 맞춰 플랫폼 선정, 시장성 우선"

설립 2년 차 신생 바이오텍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가 씨드 투자 유치했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문제점을 극복한 기술을 앞세워 14억원의 투자금을 따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바이오 펀딩난 속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투자자를 사로잡은 배경엔 '다른 접근법'이 있다. 국내 바이오텍이 대부분이 보유한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에 나서는 것과 달리 바이오 시장 수요를 먼저 파악해 플랫폼을 선정한 뒤 기술 고도화에 나서는 사업화 전략을 택했다. '기획 창업' 성격인 셈이다.



회사가 내세우는 핵심 경쟁력은 맨파워다. 업계 최고 수준의 인력 4인방이 모인 만큼 차세대 신약개발을 위한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우정바이오에서 크로스포인트를 이끌고 있는 김태억 대표(사진)를 만나 성장 전략을 들어봤다.






◇설립 2년 만에 씨드 유치, ADC 부작용 줄일 플랫폼 개발



크로스포인트는 지난해 10월 설립한 신생 기업이다. 리드컴파스 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맡았던 김 대표가 설립했다. 그는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기술경제학 박사 학위 취득 후 10여년간 기술사업화 및 제약기업 기술이전 컨설팅 경력을 보유한 신약개발 전략 전문가다. 2015년부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에서 전략본부장과 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정부 지원을 받은 600개 이상 신약 후보물질 가치를 평가하기도 했다.



최근 14억원 규모 씨드 투자 유치를 마쳤다. 인포뱅크, 카이트창업가재단, 개인투자조합 등으로부터 투자금을 따냈다. 지난 일 년 동안 국내 바이오텍 씨드 투자가 단 세 건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투자 혹한기 상황에서 투자자를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창업 단계에서부터 시장 수요를 파악해 플랫폼을 고르는 사업화 접근법을 택한 게 주효했다. 김 대표는 "통상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 10년이 걸리기 때문에 파이프라인을 선정할 때 10년이 지나도 시장성이 있는지를 중점으로 봤다"면서 "기술수출의 관점에선 향후 5년 내 글로벌 제약사(빅파마)가 신약을 개발하면서 가장 해결하고 싶어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했다"고 했다.



이런 고민 끝에 낙점한 게 '스텔스바디'다. 항체의 작용 기능(이펙터 기능)을 제거한 Fc 사일런스(Silence) 플랫폼이다. 이펙터 기능은 암세포를 죽일 땐 효과적이지만 자기면역질환 등 다른 질환을 타깃할 땐 심각한 독성을 유발한다. 면역세포를 공격하기 어려워 약효를 내기도 어렵다. ADC 플랫폼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어려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제껏 이펙터 기능을 제거하기 위해 제약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Fc 수용체를 잘라내는 것이었다. 다만 이는 체내 반감기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 스텔스바디는 이펙터 기능 자체를 없앴기 때문에 Fc 수용체를 자를 필요도 없고 이에 따라 반감기가 줄어드는 것에 대한 우려도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스텔스바디를 통해 항체에서 이펙터 기능을 제거할 수 있다면 기존 ADC의 독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ADC 플랫폼을 항암제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확장하도록 가능성도 열어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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