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인포뱅크, 카이트재단, 코리아오메가, 고려대기술지주 참여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CrossPoint Therapeutics)가 지난달 29일 21억 규모의 시드(seed) 라운드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인포뱅크, 카이트재단, 코리아오메가, 고려대기술지주 등 4개 기관이 참여했다.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는 지난 2022년 10월 설립된 회사로 이전 범부처신약개발(KDDF) 사업단본부장, 리드컴파스인베스트먼트 대표, 큐로젠 대표 등을 맡았던 김태억(Tae-Erk Kim) 대표가 설립한 회사이다. 장기환 연구소장(CTO)은 이전 큐로젠과 오름테라퓨틱 이사와 CJ헬스케어, 녹십자/목암연구소에서 재직한 바 있다.
김태억 크로스포인트 대표는 “이번 투자금은 3개의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리드 프로그램은 안전성이 개선된 항체-약물접합체(ADC)이며,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면역조절 ADC(immune modulating, IM-ADC)와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 DC)를 활성화하는 이중타깃 면역항암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 선도물질(lead) 개발 단계이며, 타깃은 공개하지 않았다.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는 항체의 Fc 부위에 변이체를 도입해 Fc 작용기능(effector function)을 없앤 ‘스텔스바디(Stealth-Body)’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Fc 사일런싱(Fc silencing) 기술은 제넨텍(Genentech), 젠맙(Genmab), 얀센(Janssen) 등이 보유하고 있지만, 여전히 FcγR에 결합력이 일부 남아있거나 안정성 및 생산성이 낮은 한계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크로스포인트는 마우스와 영장류에서 FcγR 결합력을 완전히 없어진 것을 확인했으며, 경쟁기술과 비교했을 때도 동등이상의 Fc 사일런싱 효과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항체가 가진 FcRn 매개의 긴 반감기는 그래도 유지된다. 크로스포인트는 올해 1월 고려대 산학협력단과 정상택 의과대학 융합의학교실 교수팀에서 개발한 Fc 사이런싱 기술을 도입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존 항체의 Fc 매개로 인한 오프타깃 독성이 줄어 안전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항체 작용기능을 매개로 한 세포사멸기능으로 타깃하기 어려웠던 면역세포와 정상세포를 타깃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일반적으로 자가면역질환이나 대사질환 약물개발에서는 타깃세포를 살상하는 기전의 항암제와는 달리, 타깃세포를 제거하지 않으면서 특정 기능을 조절해야한다”며 “이때 타깃세포를 없애는 항체 Fc 부위를 물리적으로 잘라내는데 이 경우 반감기가 짧아지는 단점이 있어 반감기를 늘리기 위해 추가적인 엔지니어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상업화 전략에 대해 “Stealth-Body 기술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항암 분야 이외 자가면역질환, 대사질환 등에서는 라이선싱 및 공동연구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민 기자 sungmin.kim@bi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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