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부작용 해결' 크로스포인트, 36억원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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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원 기자 jjw@bizwatch.co.kr
2026.03.04(수) 15:33
큐더스·수인베스트·와이바이오·한국BMI 참여경쟁약 5배 낮은 용량 효능…동물시험 가속

국내 신약개발 기업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가 항체약물접합체(ADC)의 한계인 독성 문제를 해결할 '스텔스바디(Stealth-Body)' 플랫폼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36억원 규모의 프리A(Pre-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측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의 핵심 지표가 될 동물(영장류) 독성시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는 총 36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큐더스벤처스와 수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전략적 투자자(SI)로 와이바이오로직스와 한국BMI가 참여했다.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는 항체의 하단에 위치한 Fc 작용기를 변형해 면역세포와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일명 'Fc 사일런싱(Fc Silencing)' 기술인 스텔스바디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으로, ADC와 면역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22년 10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사업개발본부장 등을 지낸 김태억 대표와 녹십자, CJ헬스케어, 오름테라퓨틱 등에서 연구를 이끈 장기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 창업했으며,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팁스(Deeptech TIPS)'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ADC '오프타겟 부작용'…스텔스바디로 푼다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는 현재 ADC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미충족 수요(Unmet Needs)는 바로 '오프타겟(Off Target)'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는 점, 특히 ADC 약물의 중증부작용이 면역세포 사멸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에 주목한 ADC 개발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타깃 선택성이 강한 약리물질인 항체는 Y자 모양 상단의 Fab 부위를 통해 특정 타깃(암세포)과 결합하지만, 하단의 Fc 부위가 인체 내 약 1조8000억개에 달하는 면역세포와 무분별하게 상호작용하면서 부작용을 유발한다.
실제 ADC 약물의 중증 부작용 상당수가 세포독성이 강한 약물이 면역세포에 끌려들어가 발생하는 면역세포 사멸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로스포인트의 스텔스바디는 항체가 가지는 고유한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프타겟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한 플랫폼이다. 화이자 등 일부 기업이 특허 만료된 '라라(LALA) 플랫폼'을 통해 Fc 사일런싱을 50% 수준만 구현한 데 반해, 스텔스바디는 작용기를 100% 제거할 뿐 아니라 생산성이나 물성 측면에서도 제넨텍, 젠맙 등 글로벌 경쟁사 기술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단백질, 화합물, 유전자-핵산(RNA) 등 다양한 종류의 페이로드를 결합시킬 수 있는 멀티모달 플랫폼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최근 와이바이오로직스에 스텔스바디 플랫폼을 다중항체 기반 사이토카인 융합체(Multi-AbKine), ADC, 다중항체 티셀인게이저 등에 적용하는 비독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그 확장성을 입증했다.
EGFR 표적 ADC 개발…올해 원숭이 독성시험 가속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는 이 같은 ADC 독성의 원인에 주목해 차별화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고형암과 정상세포에서 발현돼 스텔스바디 기술이 필수적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타깃 ADC 약물을 개발 중이다.
특히 다양한 암종의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소유효용량(MED) 실험 결과, 스텔스바디가 적용된 항체는 경쟁물질 대비 최소 5배 이상 낮은 용량에서도 강력한 항암 살상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적은 용량으로도 항암 효과를 내기 때문에 전체 투약 용량이 줄고 부작용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라면서 "이 실험 결과를 통해 프리A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는 이번 프리A에서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올해 내로 동물 대상 예비독성 결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태억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 대표는 "비임상 단계 ADC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 지표이자 글로벌 라이선싱 딜의 핵심 지표는 원숭이 예비독성 데이터인 HNSTD(최고비독성용량)를 마우스 MED(최소유효용량)로 나눈 '치료지수(Therapeutic Index)'가 얼마나 큰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MED에서 Fc 사일런싱을 통해 경쟁물질 대비 5배 이상 낮은 결과값을 확보한 만큼, 원숭이 대상 면역세포 매개 부작용 역시 효과적으로 제어 가능해서 크게 높아진 HNSTD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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